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서 행복을 누리다가 하나님께서 금하신 열매를 따먹고, 두려움에 싸여 동산나무 사이에 숨어 있을 때 하나님께서 “네가 어디 있느냐?” 물으셨습니다. 이 물음은 인간의 양심과 이성, 영성을 두드리는 소리입니다. “네가 어디 있느냐”고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죄를 범한 아담은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10절)라고 아담은 고백합니다. 이 물음은 하나님께서 모르셔서 묻는 것이 아니라 “네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인간은 아담의 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정체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고 영원히 죽어야 합니다.

   신약성경에서 예수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마 16:13절)고 물으셨습니다.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마 16:15절)고 물으시자, 시몬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절)라고 대답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마 16:17절)라고 정체성을 확인시켜 주십니다.

   인간은 죄인임을 깨닫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죄인된 아담에게 “네가 어디 있느냐?”고 묻는 것은 아담을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인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지만,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 물으시며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물으신 것처럼 회복시켜주셨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사랑과 긍휼이 풍성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베드로에게 찾아가셔서 회복시켜주시는 것처럼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가 죄를 범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면 용서하여 주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매일 회개하고 죄에서 벗어나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도움질문

1. 여러분은 아담의 죄로 인하여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한 일이 있나요?

2.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물으신 것처럼 우리에게 묻고 계십니다. 서로 고백하는 시간을 가집시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아멘”